Chapter 14

용어집 & 종합 퀴즈

사진의 말은 여러 작업실에서 따로 자랐다. 19세기 암실의 음화와 정착, 필름 시절 노출 수첩의 스톱과 "맑은 날 16", 광학 교과서의 초점거리와 착란원, 컴퓨터 화면의 화소와 감마, 그리고 압축 표준의 DCT와 양자화. 같은 단어가 두 가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측광은 밝기를 재는 일이기도 하고 옆에서 오는 빛이기도 하며, "+1 EV"는 보정 손잡이에서는 밝게, 노출값 눈금에서는 빛이 절반인 조합을 뜻한다. 이 장은 이 책에서 쓴 뜻을 한곳에 모으고, 그 말을 설명한 절로 돌아가는 길을 놓는다. 마지막에는 열세 장을 묶는 종합 퀴즈와, 서윤의 겨울 촬영 노트가 장마다 정한 것을 다시 모았다.

용어 찾기

용어, 영어 이름, 뜻풀이의 어느 낱말로도 찾는다. 부 단추로 그 부의 장에서 처음 설명한 용어만 볼 수 있다. 각 항목 아래의 장 이름을 누르면 그 용어를 설명한 절로 간다. 여러 장에서 다룬 용어는 링크가 여럿이고, 첫 링크가 그 용어를 가장 자세히 다룬 절이다. 뜻풀이의 숫자는 이 책의 교육용 모형이나 예로 든 카메라의 값이며, 실제 기종과 소프트웨어마다 다르다.

헷갈리기 쉬운 짝

짝차이장
조리개 · 셔터조리개는 빛이 지나는 구멍의 넓이(f값)를, 셔터는 빛을 받는 시간을 정한다. 둘을 곱한 것이 센서가 받는 빛의 양이라 한쪽에서 1스톱을 빼고 다른 쪽에서 1스톱을 더하면 밝기는 같다. 다른 것은 흔적이다. 조리개를 열면 심도가 얕아지고, 셔터를 늦추면 흔들림과 움직임이 번진다. 서윤의 서가 사진은 앞뒤 칸이 함께 선명하도록 f/8로 조이고, 그 대가를 삼각대 위의 1초로 치렀다.2 · 2 · 2
f값 · 초점거리초점거리는 렌즈 중심에서 상이 맺히는 곳까지의 거리로 화각과 상의 크기를 정하고, f값은 그 초점거리를 구멍의 지름으로 나눈 비로 밝기를 정한다. 50 mm 렌즈의 구멍이 25 mm면 f/2다. f값이 같으면 초점거리가 달라도 센서에 떨어지는 빛의 밝기는 같지만, 심도는 같지 않다. 같은 f값이라도 초점거리가 길수록 심도가 얕다.2 · 5 · 7
스톱 · EV스톱은 빛의 양 두 배를 1로 세는 차이의 단위이고, EV는 f값과 셔터의 조합 하나에 붙인 숫자(EV = log₂(N²/t))다. EV 눈금에서는 숫자가 1 오를 때마다 받는 빛이 절반인 조합이 되어, 밝은 장면일수록 큰 EV로 찍는다. 그런데 노출 보정 손잡이의 "+1 EV"는 1스톱 밝게 찍으라는 뜻이다. 같은 이름이 방향을 반대로 쓰이므로, 눈금의 숫자인지 보정의 양인지 먼저 가린다.2 · 3 · 13
노출 · 밝기노출은 센서가 실제로 받은 빛의 양으로, 장면의 밝기와 조리개, 셔터가 정한다. 사진의 밝기는 거기에 감도의 증폭과 감마, 톤 커브가 더해진 결과다. 감도를 올리면 사진은 밝아지지만 받은 광자는 그대로라 노이즈의 몫도 그대로다. 또 화면 값은 빛에 비례하지 않아서, 빛을 두 배로 하는 +1 EV가 화면 값 118을 236이 아니라 161로 만든다.2 · 8 · 13
다이내믹 레인지 · 비트 깊이다이내믹 레인지는 기록할 수 있는 가장 밝은 곳과 가장 어두운 곳의 비로, 센서에서는 화소가 가득 차는 양과 신호가 잡음에 묻히는 양이 양 끝을 정한다. 비트 깊이는 그 사이를 몇 개의 눈금으로 적는지다(8비트 256단계, 12비트 4,096단계). 눈금을 늘린다고 양 끝이 넓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눈금이 모자라면 어두운 스톱에 남는 눈금이 거의 없어(선형 8비트는 7스톱 아래가 1단계) 그림자를 끌어올릴 때 계단이 생긴다.3 · 8 · 8
화각 · 원근(압축)화각은 담기는 범위로, 초점거리와 센서 크기가 정한다. 원근은 가까운 것과 먼 것의 크기 비로, 카메라가 선 자리(시점)가 정한다. 같은 자리에서 줌을 당기는 것은 가운데를 잘라 키우는 것과 원근이 똑같다. "망원이 배경을 당긴다"는 망원 압축은 렌즈가 아니라, 사람을 같은 크기로 담으려고 멀리 선 거리가 만든 것이다(크기 비 (D+Δ)/D에 초점거리는 없다).5 · 6 · 6
심도 · 초점초점은 렌즈가 정확히 날카롭게 옮기는 한 거리의 면(초점면)이고, 심도는 그 앞뒤로 흐림이 착란원보다 작아 선명해 보이는 범위다. 심도는 뒤쪽이 앞쪽보다 깊으므로, 여러 사람이 앞뒤로 있을 때 맨 앞사람에 초점을 두면 앞쪽 심도를 빈 공간에 버린다. 서윤은 2.0 m와 4.0 m 사이 모임에서 초점을 조화 평균 2.7 m 근처에 두고 f/5.6으로 한 단 여유를 두었다.7 · 7 · 7
착란원 · 보케둘 다 초점면 밖의 점이 센서 위에 맺는 흐림 원의 이야기다. 착란원은 "이보다 작으면 선명으로 친다"는 문턱 값(APS-C 0.02 mm)으로, 심도를 계산하는 약속이다. 보케는 그 문턱을 크게 넘은 흐림의 질감과 빛망울의 모양으로, 조리개 날의 수와 렌즈 테두리가 정한다. 착란원은 숫자로 따지고, 보케는 취향과 쓰임으로 따진다.7 · 7
해상도 · ppi해상도는 가로·세로 화소 수로, 길이 단위가 없다. ppi는 그 사진을 몇 mm로 인쇄할지 정하는 순간 생기는 밀도다. 가로 1600화소를 A5 폭 148 mm에 펴면 약 275 ppi, 118 mm 작품면에 놓으면 344 ppi다. 화면과 웹은 파일의 ppi 메모를 읽지 않고 화소 수만 보므로 "웹용 72 dpi"는 크기도 용량도 바꾸지 않는다.10 · 10
화소 · 센서 크기같은 노출에서 화소 하나가 받는 빛은 화소의 넓이에 비례하고(미러리스 4.8 µm 화소는 휴대폰 1.9 µm 화소의 약 6.6배), 사진 전체의 잡음은 센서 전체가 모은 빛(넓이 비 약 8.6배)이 정한다. 화소를 잘게 쪼갠다고 사진 전체의 잡음이 늘지는 않는다. 센서 크기는 화각에도 들어가서, 같은 18 mm도 APS-C에서는 환산 27 mm가 된다. 같은 심도로 맞추면 큰 센서의 빛 이점은 사라진다(등가성).8 · 5
RAW · JPEGRAW는 센서의 숫자를 거의 그대로 담은 모자이크 상태의 선형 12~14비트 기록이고, 화이트 밸런스와 밝기는 메모로만 붙어 있다. JPEG는 카메라가 색을 채우고, 화이트 밸런스와 톤 커브를 정하고, 노이즈를 지우고, 8비트로 줄여 손실 압축까지 마친 "구운 사진"이다. 그대로 볼 사진이면 JPEG로 충분하지만, 그림자를 크게 끌어올리거나 색을 다시 맞출 사진은 RAW가 여유를 남긴다. 형식이 빛의 부족을 메우지는 못한다.8 · 9
화이트 밸런스 · 색온도색온도는 빛의 색을 흑체의 온도(K)로 적은 광원의 성질이고, 화이트 밸런스는 "이 빛 아래의 흰 것을 흰색으로 적어라"라는 카메라와 보정의 설정이다. 둘이 같으면 회색이 회색으로 남고, 어긋나면 그 차이만큼 색이 낀다. 보정 프로그램의 색온도 손잡이를 높은 K로 밀면 사진이 누렇게 되는 것도 손잡이가 사진의 색이 아니라 광원에 대한 가정을 적기 때문이다.9 · 4 · 13
레벨 · 커브레벨은 검정점, 흰점, 중간 손잡이 세 개로 밝기를 다시 늘리는 도구이고, 커브는 입력과 출력을 잇는 곡선 위 아무 곳에나 점을 찍어 원하는 밝기에서만 휘는 도구다. 레벨은 커브의 특별한 경우다. 작품 사진에서 레벨의 흰점을 종이 값에 맞추면 종이가 255가 되어 결과 옅은 물감이 날아가지만, 커브로는 회색 카드를 118에 고정한 채 종이만 실물 근처(서윤의 종이는 약 241)로 올릴 수 있다.9 · 9 · 13
손실 압축 · 무손실 압축손실 압축(JPEG, WebP 손실 모드)은 눈이 잘 알아채지 못하는 정보를 골라 버려 원본으로 되돌릴 수 없고, 무손실 압축(PNG, TIFF)은 화소 하나 틀리지 않게 되돌릴 수 있다. 수채화 사진은 무손실로는 거의 줄지 않아(1600화소에서 PNG 약 3.3 MB, WebP 80 약 220 KB) 웹에는 손실 형식이 맞고, 글자가 든 그래픽과 인쇄소에 보낼 파일은 무손실이 맞다. 같은 설정으로 다시 저장하면 손실이 거의 쌓이지 않지만, 자르거나 옮긴 뒤 다시 저장하면 조금씩 쌓인다.10 · 10 · 10
디지털 줌 · 광학 줌디지털 줌은 화면 가운데를 잘라 키우고, 광학 줌은 렌즈가 상 자체를 크게 맺는다. 같은 자리에서 찍는 한 담기는 범위와 원근은 똑같고, 그 범위를 받는 화소 수만 다르다. 2×면 화소가 4분의 1만 남는다. 디지털 줌은 나중에 잘라도 되는 일이지만, 0.5×처럼 더 넓게 담는 일은 나중에 할 수 없다. 서윤은 디지털 줌 대신 다가가기로 했다.5 · 6
측광(재기) · 측광(빛의 방향)소리가 같은 두 말이다. 노출을 정하려고 밝기를 재는 측광(測光, Metering)은 카메라가 장면의 평균을 18% 회색에 맞추는 일이고, 빛의 방향을 말하는 측광(側光, Side light)은 피사체 옆에서 오는 빛으로 표면의 질감을 가장 강하게 드러낸다. "측광을 바꿨다"는 말이 측광 방식(평균, 스폿)인지 조명의 자리인지 문맥으로 가린다.2 · 3 · 4

종합 퀴즈

도입과 네 부, 실험실에서 고루 뽑은 스물여섯 문제다. 열세 장에서 두 문제씩 나온다. 답을 고르면 해설과 그 내용을 다룬 절이 나온다. 맞힌 개수는 아래에 쌓인다.

SCORE

나의 점수

푼 문제0 / 26
맞힌 문제0
다시 볼 장—
부마다 맞힌 비율을 막대로 보여 준다. 틀린 문제가 있는 장은 "다시 볼 장"에 쌓인다. (점수는 이 화면에만 있고 어디에도 저장하거나 보내지 않는다.)

서윤의 겨울 촬영 노트 색인

2027년 12월, 열세 장에 걸쳐 서윤과 도경이 책방 E의 두 과제를 두고 정한 것을 장 순서대로 모았다. 하나는 서점 웹사이트와 SNS에 올릴 서점 사진(외관, 주인, 서가, 창가, 그림 읽기 모임)이고, 다른 하나는 서윤이 일 년 동안 그린 수채화와 드로잉 24점을 싣는 작은 도록(A5, 32쪽, 인쇄)이다. 카메라는 서윤의 휴대폰과 도경이 쓰던 오래된 미러리스(APS-C, 환산 1.5배, 18–55 mm 줌과 50 mm 단렌즈)였다. 각 줄의 장 번호를 누르면 그 장의 촬영 노트로 간다. 수치는 모두 이 책의 교육용 모형으로 계산한 값이고, 정한 것도 정답이 아니라 서윤의 선택이다.

장상황서윤의 선택
내 촬영 노트 색인 쓰기 1장의 "같은 창가를 세 번 찍기"부터 13장의 실험실까지 찍어 둔 사진을 처음부터 넘기며 이 표처럼 적어 본다. 왼쪽 칸에는 그 장을 읽으며 찍은 사진에서 막힌 곳을, 오른쪽 칸에는 무엇을 정했는지(노출 조합, 지킬 하이라이트, 조명 배치, 초점거리와 거리, 조리개와 초점 위치, 저장 형식, 화이트 밸런스 기준, 내보낼 크기와 형식, 구도 규칙)를 숫자와 함께 쓴다. 정하지 못한 칸은 비워 둔다. 빈칸이 다음에 다시 읽을 장이다. 마지막으로 처음 찍은 창가 사진 세 장 옆에 지금 정한 방법으로 같은 창가를 한 장 더 찍어 나란히 놓고, 실제 창가를 다시 둘러본다. 어느 사진이 그 자리의 빛을 가장 잘 받아 적었는지 한 줄 적는 것으로 이 책을 마친다.

이미지 크레딧

이 책의 사진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공공 도메인 또는 CC0로 공개된 자료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 Open Access). 19세기 사진은 원본 인화를 소장처가 다시 찍은 파일이고, 회화는 "촬영 대상 작품"으로 다시 썼다. 웹용으로 줄였고(긴 변 1600px 이하, WebP), 사진 위에 얹은 히스토그램·클리핑 표시·측정 레이어와 직접 그린 도식, 캔버스로 그린 가상의 책방 E 장면은 이 책의 그림이며 CC BY 4.0을 따른다. 현존 작가의 사진과 상표가 있는 제품 사진은 쓰지 않았다. 서가 전체의 목록은 크레딧 페이지에 있다.

이 책이 기댄 자료

EV와 스톱, 화각, 얇은 렌즈와 심도, sRGB 감마, JPEG의 양자화 표 같은 계산은 표준과 교과서의 정의 그대로이고, 파일 크기와 PSNR은 브라우저의 인코더로 실제로 압축해 잰 값이다. 반면 책방 E의 창가·서가 장면, 센서의 잡음, 화이트 밸런스의 색 오차, 조명의 고르기, 시대별 노출 시간 같은 수치는 이 책이 만든 단순한 교육용 모형에서 나왔으며 각 모형의 가정과 한계는 해당 장에 밝혔다. 본문에서 이름을 밝힌 주요 자료는 아래와 같다.

핵심 정리

  1. 사진은 장면의 빛이 렌즈를 지나 화소의 숫자가 되고, 처리와 파일을 거쳐 다시 화면과 종이의 빛이 되는 길이다. 단계마다 무언가가 버려지고 바뀐다.
  2. 노출은 조리개·셔터·감도 세 손잡이를 스톱이라는 하나의 화폐로 고르는 일이고, 손잡이마다 심도·흔들림·노이즈라는 흔적을 남긴다. 장면의 범위가 센서보다 넓으면 무엇을 지킬지 고른다. 날아간 하이라이트는 돌아오지 않는다.
  3. 빛은 크기(겉보기 크기), 방향, 거리(역제곱 법칙), 색을 가진다. 작품은 같은 종류의 조명 두 개로 고르게, 섞인 빛과 유리 반사는 보정이 아니라 촬영에서 막는다.
  4. 초점거리와 센서 크기가 화각을, 카메라가 선 거리가 원근을 정한다. 렌즈는 한 거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심도는 착란원이라는 약속 위에서 계산한다.
  5. 화소는 광자를 세는 양동이라 잡음은 빛의 양이 정하고, 고칠 여지는 저장 형식(비트 깊이, 감마, RAW와 JPEG)이 정한다. 화이트 밸런스는 회색 카드로, 보정은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8비트와 압축은 마지막에 한 번만 한다.
  6. 구도는 발로 고르고, 자르기와 고르기는 화소와 순간을 버리는 일이다. 사진의 역사는 노출 시간과 색 감도, 복제의 성질이 바뀐 역사였다. 숫자는 판단의 재료이고, 마지막 판단은 실물과 장면 옆에서 사람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