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08

인상주의

맑은 날 흰 벽에 드리운 그림자를 오래 보고 있으면 회색이 아니라 푸르스름한 색이 보인다. 19세기 후반 파리 근교의 강가에서 이젤을 펴고 앉은 젊은 화가들은 이 색을 그리려 했다. 그들은 작업실의 갈색 그늘 대신 하늘빛이 비친 그림자를, 매끈한 마무리 대신 빛이 바뀌기 전에 끝낼 수 있는 짧은 붓질을 택했다. 비평가가 비꼬아 붙인 "인상주의"라는 이름은 그대로 굳었다. 이 장은 그들이 어디서(야외), 무엇으로(튜브 물감과 짧은 붓질), 무엇을(빛과 그림자의 색), 어떻게 잘라(사진과 일본 판화) 그렸는지를 그림과 계산으로 확인한다.

그림자는 무슨 색인가

알프레드 시슬레(Alfred Sisley, 1839–1899)가 1872년에 파리 북쪽 센강 변의 마을에서 그린 그림 한 점을 본다. 쇠줄로 매단 다리, 강가의 집들, 파란 하늘과 흰 구름. 맑은 여름날의 평범한 풍경이다. 눈여겨볼 곳은 다리 아래의 땅이다. 다리가 드리운 그림자는 검정이나 짙은 갈색이 아니라, 햇빛 받은 땅보다 어둡고 덜 노란 차분한 색으로 칠해져 있다. 그 그늘이 무슨 색인지는 이 장의 뒤에서 직접 잰다.

알프레드 시슬레의 「빌뇌브라가렌의 다리」. 왼쪽에 돌 교각과 쇠줄로 매단 다리가 화면 안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떠 있고, 강 건너에 크림색 집들과 초록 덤불이 있다. 아래쪽 강물은 파랑, 흰색, 초록의 짧은 가로 붓질로 칠해져 반짝인다. 다리 아래의 땅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 있다.
그림 1. 알프레드 시슬레, 「빌뇌브라가렌의 다리」, 1872. 물은 파랑·흰색·초록의 짧은 가로 붓질을 섞지 않고 나란히 놓아 칠했다. 다리 아래 그림자는 검정이 아니라 햇빛 받은 땅보다 어둡고 덜 노란 색이다. 교각의 그늘진 면은 회청색이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Gift of Mr. and Mrs. Henry Ittleson Jr., 1964), 캔버스에 유채, 49.5 × 65.4 cm. 공공 도메인(The Met Open Access, CC0). 소장처 작품 페이지 · 크레딧

이 그림이 그려진 1870년대에 파리의 공식 전시회인 살롱(Salon)에서 상을 받는 그림은 대개 작업실에서 오랜 시간 다듬은 역사화와 초상화였고, 그늘은 따뜻한 갈색으로 깊게 칠하는 것이 관습이었다(4장의 키아로스쿠로를 떠올리자).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시슬레,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 같은 화가들은 그 반대편에서, 야외의 빛 아래 지금 보이는 색을 빠르게 붙잡으려 했다. 훗날 이들을 묶어 인상주의(Impressionism)라고 부른다.

이 장에 모네의 그림이 없는 이유 인상주의라는 이름은 모네의 그림 제목에서 나왔고, 그는 이 흐름의 중심 인물이다. 그런데 이 책이 쓰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공공 도메인 이미지 가운데 모네의 작품은 공공 도메인으로 표시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은 공공 도메인과 CC0 이미지만 쓰므로, 모네는 글로만 다루고 그림은 같은 시기 같은 자리에서 그린 시슬레, 피사로, 르누아르, 모리조, 마네, 드가로 보여 준다. 화면 속 색은 촬영된 이미지의 값이며, 오래된 바니시는 그림 전체를 노란 쪽으로 밀어 놓았을 수 있다.

야외로 나간 이젤

풍경을 밖에서 직접 보고 그리는 것을 야외 사생(Plein air, 프랑스어로 "열린 공기")이라고 한다. 야외 습작 자체는 새로운 일이 아니었다. 18세기 말부터 화가들은 이탈리아의 들판에서 작은 유화 습작을 그렸고, 7장의 컨스터블은 구름을, 바르비종의 화가들은 숲을 밖에서 그렸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바꾼 것은 그 습작과 완성작의 경계였다. 밖에서 그린 그림을 그대로, 또는 조금만 손봐서 완성작으로 내놓았다.

여기에는 기술의 도움이 컸다. 그전까지 유화 물감은 화가나 조수가 안료를 기름에 개어 쓰거나, 돼지 방광으로 만든 주머니에 담아 들고 다녔다. 주머니는 바늘로 찔러 짜야 했고, 한번 뚫으면 금방 말라 굳었다. 1841년 런던에서 활동하던 미국인 초상화가 존 고프 랜드(John Goffe Rand)가 마개로 닫는 주석 물감 튜브의 특허를 받았고, 이후 물감 회사들이 튜브에 담은 물감을 팔기 시작했다. 접이식 이젤과 물감 상자, 그리고 파리에서 근교의 강가 마을(아르장퇴유, 부지발, 루브시엔)까지 화가들을 실어 나른 철도도 같은 시기의 일이다. 르누아르가 "튜브 물감이 없었다면 인상주의도 없었다"는 뜻의 말을 했다고 그의 아들이 회고록에 전한다.

밖에서 그리는 화가에게 가장 큰 적은 시간이다. 해는 움직이고, 그림자의 방향과 길이, 빛의 색이 계속 바뀐다. 아래 시뮬레이터는 파리의 위도에서 해의 높이와 방향을 계산한다. 하늘의 해를 끌어 시각을 바꾸고, 건초 더미의 그림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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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움직이는 속도

해를 끌어서 시각을 바꾼다
해의 높이 · 방위—
그림자 길이(물체 높이의 몇 배)—
10분 뒤 그림자—
해볼 것: ① 10월 16일 정오에서 시작해 10분 뒤의 변화를 본다. 그림자 방향은 몇 도씩 돌지만 길이는 거의 그대로다. 한낮은 오래 그릴 수 있다. ② 시각을 16시 이후로 민다. 16시에는 10분 동안 그림자가 약 18% 늘고, 16시 30분에는 약 40%, 16시 45분에는 거의 두 배로 늘어난다. 빛도 주황색으로 바뀐다. 해 질 무렵의 야외 사생이 왜 30분도 버티기 어려운지 숫자로 보인다. ③ 12월 21일로 바꾼다. 정오에도 해가 18°쯤밖에 오르지 않아 그림자가 하루 종일 길다. 해가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면 그림자는 사라지고 화면은 하늘빛만 남는다. (NOAA의 일반 태양 위치 근사식, 위도 48.86°N. 시각은 그 자리의 태양시(해가 가장 높은 때가 12시)다. 빛의 색은 해의 높이에 따라 이 책이 정한 단순 모형이며 실제 대기를 계산한 값이 아니다. 장면은 이 책이 그린 가상의 것이다.)

한낮의 해는 한 시간에 방위가 크게 돌지만 높이는 천천히 바뀌고, 해 질 무렵에는 높이가 빠르게 떨어진다. 그림자의 길이는 해 높이의 탄젠트에 반비례하므로, 해가 낮을수록 같은 시간에 그림자가 훨씬 많이 늘어난다.

$$\ell = \frac{h}{\tan \alpha}$$
\(\ell\): 그림자 길이, \(h\): 물체의 높이, \(\alpha\): 해의 높이(고도). \(\alpha=45^\circ\)이면 그림자는 키와 같고, \(10^\circ\)이면 약 5.7배, \(3^\circ\)이면 약 19배다.

모네가 같은 건초 더미나 성당을 시각과 날씨를 바꿔 수십 점씩 그린 연작(Series)은 이 문제에 대한 하나의 답이었다. 캔버스 여러 개를 들고 나가 빛이 바뀌면 다음 캔버스로 옮겨 그렸다고 전해진다. 피사로도 말년에 파리의 호텔 방 창가에서 튈르리 정원을 계절과 시각을 바꿔 여러 점 그렸다. 이 장의 시뮬레이터 아래쪽에서 그 두 점을 다시 만난다.

짧은 붓질과 섞지 않은 색

빛이 바뀌기 전에 그리려면 붓질이 빨라야 한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색을 팔레트에서 오래 섞어 매끈하게 펴는 대신, 짧고 뚜렷한 붓질을 화면에 나란히 얹었다. 서로 다른 색의 붓질을 섞지 않고 놓아 멀리서 눈이 한데 보게 하는 방식을 분할된 색(Broken color)이라고 부른다. 붓질은 대상의 결을 따르기도 한다. 시슬레의 물은 가로로, 모리조의 풀과 옷은 비스듬한 지그재그로 칠해졌다.

베르트 모리조의 「뜨개질하는 젊은 여인」. 햇빛 드는 정원에서 밀짚모자를 쓴 여인이 대나무 의자에 앉아 무릎 위의 붉은 실 뭉치를 뜨개질한다. 뒤에는 초록 덤불과 연분홍 꽃, 밝은 모랫길이 있고 오른쪽에는 빈 의자가 있다. 모든 것이 빠르고 비스듬한 붓질로 칠해져 윤곽이 거의 없다.
그림 2. 베르트 모리조, 「뜨개질하는 젊은 여인」, 1883년경. 얼굴, 옷, 의자, 덤불이 같은 빠르기의 비스듬한 붓질로 칠해져 사람과 배경의 경계가 열려 있다. 오른쪽 의자는 몇 번의 획만으로 끝냈다. 미완성처럼 보이는 이 상태가 모리조가 택한 마무리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Bequest of Miss Adelaide Milton de Groot (1876-1967), 1967), 캔버스에 유채, 50.2 × 60 cm. 공공 도메인(The Met Open Access, CC0). 소장처 작품 페이지 · 크레딧

아래 시뮬레이터의 왼쪽은 이 책이 그린 가상의 바닷가 풍경을 매끈하게 칠한 것이고, 오른쪽은 같은 풍경을 짧은 붓질로 다시 칠한 것이다. 붓질의 길이와 색의 흔들림을 바꾸고, 경계선을 끌어 비교한다. "멀리서 보기"는 화면을 흐리게 해서 몇 걸음 물러난 눈을 흉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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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붓질로 다시 칠하기

붓질 수—
붓질 하나하나의 평균 채도 → 멀리서 본 채도—
멀리서 본 원래 그림과의 차이 ΔE2000—
해볼 것: ① 흔들림 0에서 시작한다. 붓질은 보이지만 각 붓질이 그 자리의 색 그대로라 평평하다. 흔들림을 0.05까지 올리면 붓질마다 색이 조금씩 달라지고 표면이 떨리기 시작한다. "멀리서 보기"를 켜면 두 그림이 거의 같아진다. 멀리서 본 차이 ΔE는 흔들림 0일 때 약 2.6, 0.05일 때 약 4.8로 조금 오를 뿐이다. ② 붓질 길이를 60까지 늘린다. 멀리서 봐도 수평선과 바위의 형태가 무너지고 ΔE가 뛴다. 붓질은 대상보다 작아야 형태를 지킨다. ③ 흔들림을 0.12로 올린다. 가까이서는 색종이 조각처럼 시끄럽고, 멀리서는 오히려 색이 탁해진다. 평균은 남지만 선명함은 상쇄되어 줄어든다. (붓질 색은 그 자리 원래 색을 OKLCH에서 명도·색상·채도로 무작위로 흔든 것, 씨앗 고정. 화면의 "멀리서 보기"는 5화소 흐리기이고, 수치는 12화소 블록의 선형광 평균으로 잰다. 이 시뮬레이터는 붓질의 원리를 보이는 것이며 특정 화가의 기법을 재현하지 않는다. 점묘와 광학 혼색의 실제는 9장에서 다룬다.)

멀리서 볼 때 분할된 색의 평균은 원래 색과 거의 같다. 그래서 "색을 섞지 않고 나란히 놓는다"는 것은 다른 색을 만드는 기술이라기보다 같은 색을 다르게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가까이서는 붓질마다 다른 색이 살아 있고, 멀리서는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색이 되며, 그 사이의 거리에서 표면이 반짝이는 듯 떨린다(ColorBook 11장의 피사로 돋보기). 다만 흔들림이 지나치면 반대편 색끼리 상쇄되어 오히려 탁해진다. 화가들이 붓질마다 색을 고르는 데 공을 들인 이유다.

젖은 위에 젖은 것: 알라 프리마 야외에서 한 번에 그림을 끝내는 방식을 알라 프리마(Alla prima, "첫 번에")라고 한다. 밑칠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젖은 물감 위에 젖은 물감을 얹는다. 요령은 세 가지다. 첫째, 큰 덩어리의 명도부터 정하고 세부는 마지막에 둔다(DrawingBook 명암). 둘째, 붓에 물감을 넉넉히 묻혀 한 번에 놓고 문지르지 않는다. 문지르면 아래 색과 섞여 탁해진다. 셋째, 시간을 정한다. 해가 낮을 때는 30분, 한낮에는 한두 시간. 시간이 지나면 빛이 바뀌었음을 받아들이고 붓을 놓는다.

색 그림자: 햇빛과 하늘빛

맑은 날 바깥에는 광원이 둘 있다. 하나는 해에서 곧장 오는 직사광, 다른 하나는 하늘 전체에서 고르게 오는 하늘빛이다. 하늘이 파란 것은 대기가 파장이 짧은 빛을 더 많이 흩뜨리기 때문이고, 그래서 하늘빛은 파란 쪽으로 치우쳐 있다. 햇빛 받는 곳은 두 빛을 다 받지만, 그림자 속은 해가 가려져 하늘빛만 받는다. 게다가 우리 눈은 넓은 장면의 주된 빛(햇빛 섞인 흰색)에 순응해 그것을 "흰색"으로 맞추므로, 하늘빛만 받는 그림자는 상대적으로 더 파랗게 보인다(ColorBook 10장). 그림자 속에 보이는 이런 색을 흔히 색 그림자(Colored shadow)라고 부른다.

아래 시뮬레이터는 이 두 빛을 단순한 모형으로 섞는다. 햇빛의 색온도와 하늘빛의 세기를 바꾸고, 눈의 순응을 켜고 끄며 흰 눈밭과 상자의 그림자 색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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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하늘빛으로 칠한 그림자

햇빛 받은 눈 · 그림자 속 눈—
그림자의 색상 · 채도(OKLCH)—
그림자 : 햇빛 밝기 비—
해볼 것: ① 처음 상태(한낮 5200 K, 하늘빛 0.2)에서 그림자는 어둡고 푸르다. 채도가 햇빛 쪽보다 높다. ② 햇빛을 2000 K 근처로 내린다(해 질 녘). 햇빛 받은 눈은 주황으로, 그림자는 더 진한 파랑·보라로 갈라진다. 해 질 녘 그림자가 가장 푸르게 보이는 이유다. ③ 하늘빛을 0으로 내리면 그림자는 완전한 검정이 된다(달 표면처럼 하늘이 없는 곳). 1까지 올리면 흐린 날처럼 그림자와 햇빛의 차이가 줄고 그림자의 색도 옅어진다. "낮빛 고정"으로 바꾸면 순응이 빠져 장면 전체가 햇빛 색으로 물든다. (햇빛은 흑체 색온도, 하늘빛은 12,000 K로 둔 교육용 모형이다. 눈의 순응은 햇빛 받은 흰 표면이 흰색이 되도록 선형광 채널마다 나누는 간단한 근사다. 동시 대비 같은 지각 효과는 넣지 않았다. 장면은 이 책이 그린 가상의 것이다.)

모형에서 그림자가 푸른 이유는 두 가지가 겹친 결과다. 그림자 속 빛 자체가 하늘빛이라 파랗고, 눈이 햇빛에 순응해 그 파랑을 더 두드러지게 한다. 해 질 녘에는 햇빛이 주황으로 기울어 그 대비가 가장 커지고, 흐린 날에는 직사광이 없어 그림자가 거의 사라진다. 그렇다면 화가들은 실제로 그림자를 어떻게 칠했을까. 아래에서 그림 위에 두 개의 측정점을 끌어 놓고 햇빛 쪽과 그림자 쪽의 색을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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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그림자 재기

두 점을 끈다
해 점(☀) · 그늘 점(☾)의 평균색—
명도 L(OKLab) 해 → 그늘—
노랑–파랑 축 b 해 → 그늘—
해볼 것: ① 시슬레 「다리」는 햇빛 받은 강가의 땅(☀)과 다리 그림자 속의 땅(☾)에서 시작한다. 그늘은 어둡고(L 0.62 → 0.40), 노랑–파랑 축의 값 b가 0.050에서 0.025로 절반이 된다. 그늘은 "더 어둡고 덜 노란" 쪽, 곧 차가운 쪽으로 칠해졌다. ② ☾를 교각 왼쪽 위의 어두운 면으로 옮긴다. b가 0 아래, 곧 파랑 쪽으로 넘어간다. ③ 마네에서 남자의 흰 셔츠(☀)와 그늘진 흰 바지(☾)를 비교한다. b가 0.046에서 0.015로, 셋 중 가장 크게 차가운 쪽으로 기운다. 르누아르에서는 햇빛 받은 뺨(☀)과 흰 레이스 깃(☾)을 비교한다. 흰 깃은 b가 0 아래인 회청색으로 칠해졌다. ④ 시슬레 「겨울」로 바꾼다. 흐린 날의 눈밭에서는 어느 두 곳을 골라도 b의 차이가 아주 작다. 직사광이 없으면 색 그림자도 없다는 모형의 결론과 맞는다. ⑤ 피사로 「겨울 오후」의 처음 두 점(이 책이 임의로 놓은 자리)에서는 오히려 ☾ 쪽이 더 노랗게 나온다. 어디가 해이고 어디가 그늘인지 그림을 보고 직접 점을 옮겨 본다. 측정점을 어디에 두느냐가 결론을 만든다. (측정점 둘레 원 안 화소의 선형광 평균을 OKLab으로 바꾼 값. b가 클수록 노랗고 0보다 작으면 파랗다. 바니시의 황변 때문에 그림 전체의 b가 위로 밀려 있을 수 있으므로, 절대값보다 두 점의 차이를 본다.)그림: 마네(그림 4), 르누아르, 「바닷가에서」, 1883, 캔버스에 유채, 92.1 × 72.4 cm, H. O. Havemeyer Collection, Bequest of Mrs. H. O. Havemeyer, 1929(소장처 작품 페이지 · 크레딧), 시슬레, 「모레의 외젠 무수아르 거리: 겨울」, 1891, 캔버스에 유채, 46.7 × 56.5 cm, Bequest of Ralph Friedman, 1992(소장처 작품 페이지 · 크레딧). 피사로, 「튈르리 정원, 겨울 오후」, 1899(소장처 작품 페이지 · 크레딧). 모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 공공 도메인(The Met Open Access, CC0).

측정이 보여 주는 것은 교과서의 "인상주의 그림자는 파랗다"보다 조금 섬세하다. 화가들은 그림자를 대개 더 어둡고 덜 노랗게 칠했고, 몇몇 자리에서만 분명한 파랑까지 밀었다. 그리고 흐린 날의 그림에서는 그림자 자체가 거의 없다. 그들이 그린 것은 정해진 공식("그림자는 보라")이 아니라 그날의 빛이었다. 다만 이 측정은 촬영된 이미지와 백 년 넘은 바니시를 거친 값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

괴테의 색 그림자와 지각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색채론』(Zur Farbenlehre, 1810)에서 눈 위의 푸른 그림자, 촛불과 낮빛이 함께 비출 때 생기는 색 그림자를 관찰해 기록했다. 오늘날 색 그림자는 두 겹으로 설명한다. 하나는 물리적인 것으로, 그림자 속에 실제로 다른 색의 빛(하늘빛)이 들어온다. 다른 하나는 지각적인 것으로, 주변의 색에 눈이 순응하고 동시 대비가 일어나 그림자가 주변의 반대색 쪽으로 밀려 보인다. 실험실에서 한 색의 빛과 흰빛만으로도 그림자가 반대색으로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두 번째 효과의 힘을 보여 준다(ColorBook 9장). 실제 야외에서는 둘이 함께 작용한다.
구멍 뚫은 카드로 그림자의 색 보기 맑은 날 흰 종이 한 장을 바닥에 놓고, 그 위에 컵이나 휴대전화를 세워 그림자를 만든다. 회색이나 검은 카드 가운데에 지름 1 cm쯤 구멍을 뚫는다. 카드를 눈앞에 들고 구멍으로 햇빛 받은 종이만 본 뒤, 같은 방법으로 그림자 속 종이만 본다. 주변이 가려지면 이름표("흰 종이")가 사라지고 색 자체가 보인다. 색연필 세 자루(파랑, 주황, 흰색)로 두 색을 엽서 크기 종이에 나란히 칠해 본다. 한낮, 해 질 녘, 흐린 날에 각각 해 보고 그림자 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한다. 화가들이 쓰던 이 도구를 흔히 축소 스크린이라고 부른다.

사진과 잘린 화면

1839년 공개된 사진은 19세기 중반 화가들에게 경쟁자이자 참고 자료였다. 귀스타브 르 그레(Gustave Le Gray, 1820–1884)는 1850년대에 바다와 하늘을 한 장에 담은 사진으로 이름을 얻었다. 당시의 사진 재료는 밝은 하늘과 어두운 바다를 한 번의 노출로 함께 담기 어려웠고, 르 그레의 바다 사진 가운데 일부는 하늘과 바다를 따로 찍은 두 음화를 합쳐 인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스타브 르 그레의 사진 「큰 파도, 세트」. 갈색조의 흑백 사진이다. 위쪽 절반은 구름 사이로 빛이 비치는 하늘이고, 가운데에 긴 방파제가 수평선 위에 검게 놓여 있다. 아래쪽에는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해안의 검은 바위로 밀려오는 파도가 있다. 에드가 드가의 「무용 수업」. 연한 초록 벽의 연습실에서 흰 튀튀를 입은 무용수들이 연습한다. 왼쪽 앞의 무용수는 화면 가장자리에 걸려 몸이 잘려 있고, 오른쪽에는 지팡이를 짚은 노신사 무용 선생이 서 있다. 뒤쪽 무용수들은 벽을 따라 모여 있고 바닥이 넓게 비어 있다.
그림 3. 왼쪽: 귀스타브 르 그레, 「큰 파도, 세트」, 1857. 오른쪽: 에드가 드가, 「무용 수업」, 1874. 르 그레의 사진은 한순간의 파도와 구름을 담았다. 드가의 그림은 인물이 화면 가장자리에서 잘리고, 가운데가 비어 있으며, 바닥을 높은 데서 내려다본다. 이런 화면은 흔히 사진의 우연한 자르기에 비유된다.왼쪽: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Gift of John Goldsmith Phillips, 1976), 유리 음화에서 뜬 알부민 인화, 33.7 × 41.4 cm. 소장처 작품 페이지 · 크레딧. 오른쪽: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Bequest of Mrs. Harry Payne Bingham, 1986), 캔버스에 유채, 83.5 × 77.2 cm. 소장처 작품 페이지 · 크레딧. 모두 공공 도메인(The Met Open Access, CC0).

에드가 드가(Edgar Degas, 1834–1917)의 화면은 자주 "스냅숏 같다"고 말해진다. 인물이 가장자리에 걸려 잘리고, 주인공이 가운데에 없으며, 시점이 높거나 비스듬하다. 그런데 이 비유에는 조심할 점이 있다. 1870년대의 사진은 아직 노출 시간이 길어서, 움직이는 사람을 우연히 잘라 찍은 스냅숏은 흔하지 않았다. 순간 사진이 널리 퍼진 것은 1880년대 이후의 일이다. 드가의 화면은 작업실에서 습작을 조합해 계획한 것이고, 사진을 닮았다기보다 사진이 나중에 보여 줄 눈을 앞서 짠 것에 가깝다. 드가 자신은 1890년대에 사진기를 들고 직접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아래 시뮬레이터에서 이 책이 그린 넓은 강가 장면 위로 프레임을 끌어 본다. 주인공을 가운데에 둔 안정된 화면과, 인물을 가장자리에서 자른 화면이 어떻게 다르게 읽히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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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으로 자르기

프레임을 끌어서 옮긴다
프레임 안의 사람(온전히 · 잘림)—
수평선—
화면 무게중심의 치우침—
해볼 것: ① 프레임을 가운데의 두 사람에 맞춘다. 사람이 온전히 들어오고 무게중심이 가운데에 가깝다. 안정되지만 "포즈를 취한" 그림이 된다. ② 프레임을 오른쪽 아래로 옮겨 앞쪽 사람을 가장자리에서 자른다. 화면 밖에 무언가 더 있다는 느낌, 지나가다 본 듯한 순간이 생긴다. ③ 프레임을 줄이고 세로로 바꿔 수면만 담는다. 수평선이 사라지면 물이 평평한 면처럼 화면을 채운다. 다음 절의 마네와 히로시게가 쓴 방법이다. 크기를 25%까지 줄이면 무엇의 그림인지 알 수 없게 무너진다. (사람은 머리와 발이 모두 프레임 안이면 "온전히"로 센다. 무게중심은 장면의 어두운 형태들의 평균 위치가 프레임 중심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프레임 크기에 대한 비율로 잰 값이다. 장면은 이 책이 그린 가상의 것이다.)

일본 판화: 평평한 면과 높은 시점

1850년대 후반 일본이 개항하면서 우키요에 목판화와 공예품이 유럽에 대량으로 들어왔다.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는 일본관이 섰고, 파리의 상점에서 판화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 미술에 대한 유럽의 열광을 1870년대 초부터 자포니즘(Japonisme)이라고 불렀다. 화가들이 판화에서 본 것은 이국적인 소재만이 아니었다. 그림자 없이 평평하게 칠한 색면, 또렷한 윤곽, 높은 데서 내려다보는 시점, 화면을 가로지르며 잘리는 다리와 나무가 그들의 화면을 바꿨다(12장).

에두아르 마네의 「뱃놀이」. 흰 옷에 밀짚모자를 쓴 남자가 배의 키를 잡고 앉아 있고, 그 옆에 푸른 줄무늬 옷을 입은 여인이 기대앉아 있다. 배경은 수평선 없이 화면 전체를 채운 청록색 강물이다. 오른쪽 위에 돛의 일부가 비스듬히 잘려 보인다.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오하시 다리와 아타케의 소나기」. 위에서 내려다본 나무다리가 화면을 비스듬히 가로지르고, 우산을 쓰거나 몸을 웅크린 사람들이 다리를 건넌다. 가는 검은 선의 소나기가 화면 전체에 내리고, 강 건너 둑은 회색 띠로 흐릿하다.
그림 4. 왼쪽: 에두아르 마네, 「뱃놀이」, 1874. 오른쪽: 우타가와 히로시게, 「오하시 다리와 아타케의 소나기」(『명소 에도 백경』 중), 1857. 마네는 수평선을 화면 밖으로 밀어내 강물을 평평한 색면으로 세우고, 배와 돛을 가장자리에서 잘랐다. 히로시게의 다리도 높은 시점에서 비스듬히 화면을 가로지르며 잘린다. 마네의 이런 화면은 흔히 일본 판화의 영향으로 설명된다.왼쪽: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H. O. Havemeyer Collection, Bequest of Mrs. H. O. Havemeyer, 1929), 캔버스에 유채, 97.2 × 130.2 cm. 소장처 작품 페이지 · 크레딧. 오른쪽: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The Howard Mansfield Collection, Purchase, Rogers Fund, 1936), 목판화, 종이에 먹과 색, 34 × 24.1 cm. 소장처 작품 페이지 · 크레딧. 모두 공공 도메인(The Met Open Access, CC0).

에두아르 마네(Édouard Manet, 1832–1883)는 인상주의 전시회에 한 번도 작품을 내지 않았지만, 젊은 화가들이 따르던 선배였다. 1874년 여름 아르장퇴유에서 그린 「뱃놀이」에는 이 장의 여러 주제가 한꺼번에 들어 있다. 야외의 밝은 빛, 그늘진 흰 옷의 차가운 색, 그리고 수평선 없이 화면을 채운 강물. 히로시게의 판화와 나란히 놓으면 둘 다 "멀리 있는 것"을 지우고 가까운 것을 평평한 면 위에 비스듬히 놓았다는 점이 보인다.

그러나 "일본 판화의 영향"을 한 방향의 흐름으로만 읽으면 절반을 놓친다. 히로시게의 「명소 에도 백경」은 에도 시대에 들어온 서양식 투시도법(우키에)을 소화한 위에서 나온 그림이고, 일본 판화가는 그 나름의 목적(명소를 사는 사람들의 즐거움, 계절감)을 위해 화면을 잘랐다. 유럽 화가들은 그 화면을 자기 문제를 푸는 데 맞게 다시 읽었다. 영향은 베끼기가 아니라 번역이었고, 양쪽 모두 상대를 자기 식으로 이해했다. 판화 자체의 공정과 구도는 12장에서 동아시아 미술의 자리에서 다시 본다.

살롱 밖의 전시

1874년 4월, 살롱에서 거듭 낙선하거나 살롱의 방식에 불만을 품은 화가 서른 명이 파리 카퓌신 대로 35번지, 사진가 나다르(Nadar)가 쓰던 작업실 건물에서 함께 전시를 열었다. 심사도 상도 없이, 회원들이 비용을 대고 작품을 걸었다. 풍자 신문 『르 샤리바리』의 비평가 루이 르루아(Louis Leroy)가 모네의 「인상, 해돋이」 제목을 비꼬아 이들을 "인상주의자들"이라 부른 글을 썼고, 화가들은 몇 년 뒤 이 이름을 스스로 받아들였다. 이 그룹 전시는 1886년까지 여덟 번 열렸다.

화가이 장의 그림여덟 번의 그룹 전시와의 관계
카미유 피사로「튈르리 정원, 겨울 오후」(1899)여덟 번 모두 참여한 유일한 화가
베르트 모리조「뜨개질하는 젊은 여인」(1883년경)1879년을 빼고 일곱 번 참여
에드가 드가「무용 수업」(1874)창립 회원, 대부분의 전시에 참여
알프레드 시슬레「빌뇌브라가렌의 다리」(1872)첫 전시부터 참여(국적은 영국, 평생 프랑스에서 활동)
오귀스트 르누아르「바닷가에서」(1883, 그림 속 그림자 재기)초기 전시에 참여, 뒤에는 살롱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에두아르 마네「뱃놀이」(1874)한 번도 참여하지 않고 살롱에 계속 출품

이 표에서 눈여겨볼 사람은 모리조다. 19세기 파리에서 여성은 국립 미술학교에 들어갈 수 없었고, 혼자 카페나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어려웠다. 모리조의 그림이 정원, 발코니, 실내처럼 가까운 공간을 자주 담은 데에는 그런 조건이 있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그룹 전시의 거의 모든 회차에 참여한 핵심 화가였고, 그녀의 빠르고 열린 붓질은 동료들보다 더 대담하다는 평을 받았다. 1879년부터는 미국인 메리 커샛(Mary Cassatt)도 참여했다. 인상주의를 "남성 화가들의 운동에 여성이 끼어든 것"으로 읽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마지막으로 이 장의 도구를 모은다. 아래 실험실은 모임 7회차의 무대, 책방 E 앞 골목을 가상으로 꾸민 것이다. 날짜는 2027년 10월 16일 토요일, 장소는 서울의 위도와 경도다. 시계를 움직이고 골목의 방향을 바꾸며 그림자가 골목 바닥의 어디까지 오는지, 그림자가 무슨 색일지 본다.

SIMULATOR

골목 야외 사생 실험실

입간판을 끌어서 옮긴다
해의 높이 · 방위—
골목 바닥의 햇빛 비율—
입간판(1 m) 그림자 길이 → 10분 뒤—
그늘 바닥의 색(이 모형)—
해볼 것: ① 17시, 해가 있는 서쪽(250°)을 보고 선 상태에서 시작한다. 해의 높이가 10°쯤이라 햇빛이 골목 깊숙이 비스듬히 들어와 바닥의 4분의 3이 햇빛이고, 높이 1 m 입간판의 그림자는 약 5.9 m, 10분 뒤에는 약 7.3 m로 늘어난다. ② 골목 방향을 200°로 돌린다. 같은 시각인데 해가 옆 건물에 가려 바닥 전체가 그늘이 된다. 골목의 방향이 사생의 조건을 바꾼다. ③ 시각을 17시 25분, 35분으로 옮겨 그림자 길이를 보고, 17시 55분 넘어로 민다. 해가 지면 직사광이 사라지고 그늘과 햇빛의 구분이 없어진다. "가게 불빛"을 켜면 따뜻한 등빛과 푸른 하늘빛이 다시 두 광원이 된다. 입간판을 끌어 햇빛 띠 안팎으로 옮겨 본다. (NOAA 일반 태양 위치 근사식, 서울 37.57°N, 126.98°E, 한국 표준시 UTC+9. 일몰은 해의 중심이 −0.833°인 때. 골목은 폭 4 m, 양쪽 건물 높이 9 m로 둔 가상의 것이다. 빛의 색과 밝기는 앞의 햇빛·하늘빛 모형에 해의 높이에 따른 이 책의 단순 규칙을 더한 것이다.)

그림 읽기 모임

CASE 서윤모임 노트 · 8장

7회차, 골목에서 10분

7회차는 10월 16일 토요일이다. 이번 회차의 중심은 화면이 아니라 책방 앞 골목이다. 서윤의 첫 계획은 "밖에 나가서 10분 동안 아무거나 그려 오기"였다. 도경이 고개를 저었다. "아무거나 그리면 다들 간판 글씨만 그리고 와. 이 회차의 질문은 하나야. 그림자는 무슨 색인가." 두 사람은 활동을 그 질문 하나에 맞춰 다시 짰다.

먼저 빛의 조건을 확인했다. 모임은 저녁이라 해가 질 무렵과 겹친다. 이 장의 실험실로 계산하면 그날 서울의 일몰은 17시 55분 무렵이고, 17시 25분에 해의 높이는 약 4.9°, 17시 35분에는 약 3.0°다. 그 10분 사이에 높이 1 m 입간판의 그림자는 약 11.6 m에서 약 19.1 m로 늘어난다. 해가 이렇게 낮으면 골목의 방향에 따라 바닥 전체가 건물 그림자 속일 수도 있고, 해가 진 뒤에는 그림자 자체가 없다. 서윤은 모임 시작 시각을 바꾸지 않기로 하고, 대신 활동을 두 갈래로 준비했다. 해가 남아 있으면 햇빛과 하늘빛의 그림자를, 해가 진 뒤면 가게 불빛과 남은 하늘빛의 그림자를 그린다. 어느 쪽이든 광원이 둘이라 질문은 같다. 골목의 방향은 당일 서윤이 휴대전화 나침반으로 재서 실험실에 넣고, 해가 골목 안으로 드는지 미리 보여 주기로 했다.

정 선생님이 미리 물었다. "그림자를 파랗게 칠하는 건 인상파 화가들이 정한 규칙 아니에요?" 대학생 단골은 "사진으로 찍어서 보면 안 돼요?"라고 물었다. 도경은 두 질문을 활동의 끝에 두자고 했다. 직접 본 색, 사진에 찍힌 색, 그림 속 색을 나란히 놓으면 답이 저절로 나온다는 것이다.

순서시간활동준비물·방법
15분실내에서 시슬레 「다리」의 그림자를 측정점으로 보여 주기이 장의 "그림 속 그림자 재기", 해 점과 그늘 점의 b 비교
22분골목에서 구멍 카드로 보기지름 1 cm 구멍을 뚫은 회색 카드. 바닥에 흰 종이를 깔고 입간판의 그림자와 햇빛(또는 등빛) 쪽을 번갈아 본다
310분사생엽서 크기 회색 종이, 색연필 세 자루(파랑, 주황, 흰색). 그릴 것은 입간판 하나와 그 그림자로 정한다. 그림자부터 칠한다
41분사진 한 장같은 자리를 휴대전화로 찍는다(자동 화이트밸런스 그대로)
515분실내에서 나란히 놓기내 그림, 내 사진, 시슬레·마네의 그림자를 한 탁자에. "그림자는 무슨 색이었나"를 각자 한 단어로

비가 오면 골목 대신 창가에서 한다. 창으로 들어오는 하늘빛과 탁상등의 따뜻한 빛을 함께 켜고 흰 종이 위의 컵 그림자 두 개를 본다. 도경이 노트에 덧붙였다. "규칙을 외우게 하지 말고, 10분 동안 보게 하자. 파랗게 보이면 파랗게, 아니면 아니게."

이 장에서 정한 것7회차 활동 방법(위 표): 질문은 "그림자는 무슨 색인가" 하나. 구멍 카드 2분 → 엽서 크기 회색 종이에 색연필 세 자루(파랑, 주황, 흰색)로 입간판과 그림자 10분 → 사진 한 장 → 실내에서 그림·사진·명화 나란히. 모임 시각은 그대로 두고, 해가 지면 등빛과 하늘빛의 그림자로 바꾼다. 비 오면 창가와 탁상등으로.
아직 남은 문제대학생 단골이 탁자 위 그림들을 멀찍이서 보다가 물었다. "멀리서 보니까 색연필 선들이 섞여 보여요. 이걸 아예 점으로 찍으면 어떻게 돼요?" 붓질을 나란히 놓는 일을 끝까지 밀고 간 화가의 이야기가 남았다.
다음 단계9장: 8회차. 점묘와 그 너머.

핵심 정리

  1. 야외 사생은 새로운 일이 아니었지만, 인상주의는 밖에서 그린 그림을 완성작으로 내놓았다. 튜브 물감(1841년 특허), 휴대용 이젤, 철도가 그 조건이었다.
  2. 그림자 길이는 해 높이의 탄젠트에 반비례한다. 해가 낮을수록 같은 10분 동안 빛과 그림자가 크게 바뀌어, 해 질 녘의 사생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3. 분할된 색은 서로 다른 색의 짧은 붓질을 나란히 놓는 것이다. 멀리서는 평균색이 되고 가까이서는 떨린다. 붓질이 대상보다 크거나 흔들림이 지나치면 형태와 선명함이 무너진다.
  4. 색 그림자는 그림자 속에 하늘빛만 들어오는 물리적 원인과 눈의 순응·동시 대비라는 지각적 원인이 겹친 결과다. 해 질 녘에 가장 뚜렷하고 흐린 날에는 사라진다.
  5. 실제 그림에서 그림자는 대개 "더 어둡고 덜 노란" 쪽으로 칠해졌고, 분명한 파랑은 일부다. 화가들은 공식보다 그날의 빛을 그렸다.
  6. 잘린 인물, 높은 시점, 평평한 면은 사진과 일본 판화와 함께 이야기되지만, 1870년대의 사진 기술과 판화의 자체 맥락을 함께 봐야 한다. 영향은 베끼기가 아니라 번역이다.
  7. 1874년의 첫 그룹 전시는 살롱 밖의 자율적인 전시였고, 모리조처럼 여성 화가들이 그 중심에 있었다.

확인 퀴즈

1. 맑은 날 해 질 녘에 흰 벽의 그림자가 특히 푸르게 보이는 이유로 가장 알맞은 것은?

맑은 날의 광원은 직사광과 하늘빛 둘이다. 그림자 속은 하늘빛만 받는다. 해 질 녘에는 직사광이 주황으로 기울어 두 빛의 차이가 가장 크고, 눈이 장면의 주된 빛에 순응해 그림자의 파랑이 더 커 보인다. 공기의 온도는 색과 관계가 없다.

2. 해의 높이가 45°에서 10°로 낮아졌다. 높이 1 m 기둥의 그림자 길이는 대략 어떻게 되는가?

그림자 길이 = 높이 / tan(해의 높이). tan 45° = 1이므로 1 m, tan 10° ≈ 0.176이므로 약 5.7 m다. 높이에 정비례하지 않고, 해가 낮을수록 급격히 길어진다.

3. 짧은 붓질 시뮬레이터에서 색의 흔들림을 크게 올렸더니 가까이서는 시끄럽고 멀리서는 오히려 탁해졌다. 가장 알맞은 설명은?

병치된 붓질은 멀리서 선형광 평균으로 보인다. 흔들림이 작으면 평균이 원래 색에 머물며 가까이서 떨림만 더한다. 흔들림이 커서 반대 방향의 색이 섞이면 평균의 채도가 떨어진다. 물감이 실제로 섞인 것은 아니다.

4. 1874년 첫 인상주의 그룹 전시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첫 전시는 나다르의 옛 작업실 건물에서 화가들의 회사 형태로 열렸다. 루이 르루아의 풍자 글이 이름의 출발이었다. 마네는 그룹 전시에 참여하지 않았고, 모리조는 여덟 번 가운데 일곱 번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