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과 지속가능성
서랍 속에 안 쓰는 충전식 기기가 하나쯤 있다. 대부분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충전지가 닳아서 한 시간도 못 버티게 된 것들이다. 몸통도, 불빛도, 단추도 멀쩡한데, 손톱만 한 부품 하나가 닳는 바람에 물건 전체가 쓰레기가 된다. 지속가능성은 거창한 재료 이야기이기 전에 이런 설계의 문제다. 이 장은 독서등 하나를 들고 무엇이 먼저 닳는지, 그것을 갈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열려야 하는지, 버릴 때 무엇이 남는지, 그리고 이 물건이 평생 내놓는 배출이 어디서 가장 큰지를 차례로 따져 본다.
- 제품의 수명이 갈 수 없는 부품 가운데 가장 먼저 닳는 것으로 정해진다는 것을 설명한다.
- 리튬이온 충전지가 충전 횟수와 시간 두 가지로 늙는다는 것을 알고, 사용량으로 교체 시점을 어림한다.
- 분해 순서와 이음 방식(나사·스냅·접착)이 수리성을 어떻게 바꾸는지 직접 분해해 보며 비교한다.
- 재활용이 "표시"가 아니라 분쇄와 선별의 공정이라는 것을 알고, 재료를 섞지 않는 설계를 고른다.
- 전과정평가(LCA)의 단계와 기능 단위를 알고, 어떤 제품에서 수명 연장이 가장 큰 효과를 내는지 판단한다.
수명은 가장 먼저 닳는 부품이 정한다
물건은 한꺼번에 늙지 않는다. 독서등 하나에도 LED, 버튼, 클립의 스프링, 목의 관절, 충전 단자, 충전지가 들어 있고, 이들은 저마다 다른 속도로 닳는다. LED는 수만 시간을 버티지만 충전지는 몇백 번 충전하면 눈에 띄게 약해진다. 버튼은 수만 번 눌려도 괜찮지만 목의 마찰 관절은 자주 꺾을수록 헐거워진다. 이 가운데 갈아 끼울 수 없는 부품이 하나라도 닳으면 물건 전체의 수명이 끝난다. 사슬이 가장 약한 고리에서 끊어지는 것과 같다.
그래서 제품의 수명(Product lifetime)은 "얼마나 튼튼한 재료를 썼는가"보다 "가장 먼저 닳는 부품을 갈 수 있는가"에 더 크게 좌우된다. 여기서 수명은 물건이 쓸 만한 상태로 사용자 곁에 머무는 기간을 말한다. 아래 그림은 물건이 태어나서 버려지기까지의 길과, 그 길을 되돌리는 고리들이다.
아래 시뮬레이터는 E 라이트의 부품마다 "몇 년이면 닳는가"를 사용량으로 계산한다. 하루 사용 시간을 바꾸고, 충전지를 갈 수 있게 했는지 고른다. 굵은 세로선이 제품의 수명, 곧 갈 수 없는 부품 가운데 가장 먼저 닳는 것이 닳는 때다.
가장 약한 고리
충전지를 갈 수 없는 독서등은 충전지와 함께 늙는다. 충전지 하나만 갈 수 있게 해도 수명이 서너 배 늘어난다. 그다음 약한 고리는 목 관절인데, 마찰 관절은 조임 나사 하나로 다시 뻑뻑하게 만들 수 있게 설계하는 일이 흔하다. 그렇게 고리를 하나씩 풀어 가면, 결국 남는 것은 사용자가 이 물건을 계속 쓰고 싶은가라는 질문이다(마지막 절).
부품의 수명을 일부러 짧게 잡는 일을 계획적 진부화(Planned obsolescence)라고 부른다. 1920~30년대 유럽과 미국의 전구 회사들이 카르텔(흔히 포이보스 카르텔이라 부른다)을 맺어 백열전구의 수명을 1,000시간으로 맞춘 일이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거론된다. 다만 오늘날 물건이 빨리 버려지는 이유가 모두 고의는 아니다. 값을 맞추려고 접착을 고르거나, 얇고 매끈한 모양을 위해 나사를 숨기는 평범한 선택이 쌓여 같은 결과를 낸다. 설계자가 할 일은 그 선택을 알고 하는 것이다.
충전지는 소모품이다
충전식 소형 기기 대부분은 리튬이온 충전지(Lithium-ion battery)를 쓴다. 가볍고 에너지를 많이 담지만, 쓸수록 담을 수 있는 양, 곧 용량이 줄어든다. 줄어드는 길은 두 갈래다. 하나는 충전과 방전을 되풀이하며 닳는 사이클 노화, 다른 하나는 쓰지 않고 두기만 해도 시간이 지나며 닳는 달력 노화(Calendar aging)다. 두 노화 모두 높은 온도에서, 그리고 가득 충전된 상태로 오래 둘수록 빨라진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제조사는 충전지의 수명을 흔히 "처음 용량의 80%가 될 때까지의 충전 횟수"로 적는다. 소형 기기용 셀은 300~1,000회 정도가 흔한 범위다. 충전 1회는 0%에서 100%까지 한 번 채우는 양을 말하므로, 절반씩 두 번 채우면 1회로 센다. 이 장에서는 두 노화를 단순히 더하는 모형을 쓴다.
E 라이트는 중간 밝기에서 한 번 충전으로 약 5시간 켜진다고 가정한다(가상의 사양). 도경처럼 잠들기 전 하루 한 시간 반쯤 읽는다면 1년에 충전을 110번쯤 한다.
충전지는 언제 80%가 되나
이 모형이 보여 주는 결론은 두 가지다. 첫째, 하루 한두 시간 쓰는 독서등의 충전지는 2~3년이면 눈에 띄게 약해진다. 물건의 다른 부분이 수십 년을 버틸 수 있어도 충전지는 그보다 훨씬 먼저 닳는다. 둘째, 충전지를 덜 쓴다고 오래가는 것도 아니다. 시간이 충전지를 늙게 한다. 그러니 충전지는 처음부터 소모품, 곧 언젠가 갈아야 할 부품으로 설계해야 한다. 프린터의 잉크나 자전거의 타이어처럼.
수리와 분해: 배터리까지 몇 걸음인가
충전지를 소모품으로 설계하기로 했다면, 다음 질문은 "어떻게 꺼내는가"다. 수리성을 따지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유럽 표준 EN 45554(2020, 에너지 사용 제품의 수리·재사용·업그레이드 가능성 평가의 일반 방법)는 그 기준으로 이음 방식, 필요한 도구, 분해 깊이(Disassembly depth), 부품 공급, 수리 정보 같은 항목을 든다. 분해 깊이는 목표 부품에 닿기까지 떼어 내야 하는 단계의 수다. 단계가 적을수록, 흔한 도구로 할 수 있을수록, 다시 조립할 때 망가지는 것이 없을수록 수리가 쉽다.
아래는 같은 독서등을 세 가지로 닫은 시안이다. 부품을 눌러 하나씩 떼어 내며 충전지까지 가 본다. 다른 부품에 막힌 부품은 뗄 수 없다. 충전지와 상관없는 부품을 떼면 걸음만 늘어난다.
충전지까지 분해하기
세 시안의 차이는 재료나 모양보다 이음의 선택에서 나온다. 시안 A는 가장 얇고 매끈하며 조립도 빠르다. 대신 열려면 부숴야 한다. 시안 B는 열 수 있지만 사용자가 열기를 바라지 않는 설계다. 숨은 나사와 특수 나사 머리는 "열지 마시오"라는 신호다. 시안 C는 충전지 칸만 따로 열리게 하고 나머지는 닫아 두었다. 모든 것을 열기 쉽게 만들 필요는 없다. 자주 갈아야 할 부품만 가장 바깥, 가장 얕은 곳에 두면 된다.
재활용의 실제: 표시가 아니라 공정이다
물건 바닥에 화살표 세 개짜리 고리가 찍혀 있으면 재활용될 것 같다. 하지만 표시는 약속이 아니다. 실제 재활용은 수거, 분해 또는 분쇄, 선별, 세척, 다시 녹이기로 이어지는 공장의 공정이고, 이 공정을 통과하지 못하는 물건은 표시와 상관없이 소각되거나 묻힌다. 작은 전자제품은 대개 사람이 하나하나 분해하지 않는다. 통째로 부순 뒤, 조각을 성질에 따라 가른다.
이 공정에서 설계자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세 가지다. 첫째, 떼어 낼 수 없게 붙은 서로 다른 재료를 줄인다. 플라스틱에 녹여 붙인 고무, 접착한 다른 플라스틱, 박아 넣은 금속은 분쇄해도 한 조각 안에 섞여 남는다. 둘째, 표면을 덮는 다른 재료를 줄인다. 도장이나 도금, 큰 스티커는 다시 녹인 플라스틱에 섞여 색과 물성을 떨어뜨린다. 원료에 색을 섞어 성형하는 원료 착색(Molded-in color)은 이 점에서 유리하다. 셋째, 재료를 표시한다. 플라스틱 부품 안쪽에 ISO 11469가 정한 방식으로 >PC+ABS<처럼 재료 약어를 새기면 손으로 분해하는 곳에서 고르기 쉽다.
모든 부품을 한 가지 재료로 만드는 단일 재료 설계(Mono-material design)가 이상적이지만, 독서등처럼 빛을 내고 충전하는 물건은 그럴 수 없다. 현실적인 목표는 "섞이지 않게 나뉘는 것"이다. 아래에서 E 라이트의 세 가지 선택을 바꿔 보며, 분쇄와 선별을 거친 뒤 같은 재료로 다시 쓰일 수 있는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본다.
섞이지 않게 나뉘는가
원료 착색 하나로 가장 무거운 몸통과 클립이 한 등급 올라간다. 버튼과 확산판은 가볍지만, 그것이 붙어 있는 부품까지 함께 끌어내린다는 점이 중요하다. 1 g짜리 버튼이 9 g짜리 윗몸통을, 2 g짜리 확산판이 5 g짜리 등머리를 함께 끌어내린다.
전과정평가: 배출은 어디서 큰가
"이 물건은 환경에 얼마나 부담을 주는가"에 답하려면 물건의 일생 전체를 세어야 한다. 원료를 캐고, 부품을 만들고, 조립하고, 나르고, 쓰고, 버리는 모든 단계의 에너지와 물질을 모아 환경 영향으로 바꾸는 방법을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LCA)라고 한다. 국제 표준 ISO 14040과 ISO 14044(2006)는 이를 네 단계로 나눈다. 목적과 범위 정하기, 목록 분석(무엇이 얼마나 들고 나는가), 영향 평가(그것이 기후, 물, 자원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해석이다.
전과정평가의 출발점은 기능 단위(Functional unit)다. 무엇을 비교할지 기능으로 정하는 것이다. "독서등 한 개"를 비교하면 3년 쓰는 등과 10년 쓰는 등이 같은 무게로 계산된다. "책 읽는 빛 1년"을 기능 단위로 잡아야 수명의 차이가 숫자에 드러난다. 영향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kg CO₂e이지만, 그것은 여러 영향 범주 가운데 하나라는 것도 기억해 둔다.
아래 막대는 E 라이트와 전기 주전자를 같은 방식으로 나눈 예시다. 쓰는 해를 바꾸고, 수명을 두 배로 늘려 본다.
단계별 배출과 수명
막대의 모양이 제품마다 다르다는 것이 전과정평가의 가장 큰 가르침이다. 충전식 소형 전자제품은 대개 만들기가 크다. 작은 기판과 LED, 충전지에는 정제와 가공에 많은 에너지가 든 재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물건은 오래 쓰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 반대로 전기를 많이 쓰는 가전은 사용이 크다. 이런 물건은 효율이 먼저이고, 아주 비효율적인 옛 제품이라면 새 제품으로 바꾸는 편이 나을 때도 있다. "오래 쓸수록 좋다"는 전과정평가의 결론이 아니라, 막대가 어떤 모양일 때의 결론이다.
덜 쓰기: 재료와 포장
오래 쓰게 하는 것 다음으로 확실한 방법은 처음부터 덜 쓰는 것이다. 같은 강성을 더 적은 재료로 얻는 리브 구조(7장, 9장), 부품 수를 줄이는 통합 설계, 필요 없는 장식 부품 없애기가 모두 여기에 든다. 그리고 가장 쉽게 줄일 수 있는데 자주 잊히는 것이 포장이다. 포장은 대개 하루 만에 버려지고, 부피는 운송의 효율을 바로 바꾼다. 상자가 커지면 같은 트럭, 같은 컨테이너에 덜 실린다.
아래에서 접은 E 라이트(목을 접은 길이 160 mm, 감싸는 상자 160 × 45 × 35 mm로 어림)를 세 가지 방식으로 포장해 본다. 제품 둘레의 여유를 바꾸면 포장 상자의 크기, 포장재 무게, 운송 상자 하나에 들어가는 개수가 함께 바뀐다.
포장의 크기와 무게
블리스터 포장은 매장 벽에 걸어 물건을 보여 주려고 생긴 형식이다. 책방 E처럼 계산대 옆에 쌓아 두거나 선물로 건네는 물건에는 그 기능이 필요 없다. 기능이 필요 없는 포장을 걷어 내면 재료가 한 가지(종이)로 줄고, 부피가 줄어 운송이 줄고, 받는 사람이 분리해 버리기도 쉽다. 포장의 크기를 정하는 것은 결국 "이 포장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보호, 정보, 진열, 선물의 느낌 가운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적는다.
오래 쓰고 싶게 만드는 디자인
충전지를 갈 수 있고 재료가 잘 나뉘어도, 사용자가 먼저 싫증을 내면 물건은 서랍으로 간다. 기능이 멀쩡한데 버려지는 이유는 고장보다 유행, 낡아 보임, 새 기능에 대한 기대인 경우가 많다. 디자인 연구자 조너선 채프먼(Jonathan Chapman)은 『감정적으로 오래가는 디자인(Emotionally Durable Design)』(2005)에서 사람과 물건 사이의 관계가 오래가도록 설계하자고 제안했다. 이 분야의 연구는 아직 사례 중심이고 결론이 하나로 모이지 않았지만, 디자이너가 쓸 만한 실마리는 몇 가지 있다.
- 잘 늙는 재료. 나무, 가죽, 무광 금속처럼 쓸수록 손때와 결이 생기는 재료가 있고, 쓸수록 초라해지는 재료가 있다. 고무 느낌의 부드러운 코팅(소프트 터치)은 처음에는 고급스럽지만, 몇 년 지나면 끈적이거나 벗겨지는 일이 흔하다(10장).
- 유행을 덜 타는 형태. 그해에 유행하는 색과 장식은 그해가 지나면 낡아 보인다. 단순한 형태가 언제나 정답은 아니지만, 기능에서 나온 형태는 시간을 덜 탄다(12장에서 이 생각의 역사를 본다).
- 고칠 수 있다는 정보. 분해도와 교체 부품의 이름을 설명서에 넣고, 부품을 몇 년 동안 구할 수 있는지 밝힌다.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 버리는 결정이 늦어진다.
- 이야기와 관계. 누가 왜 만들었는지 아는 물건, 선물로 받은 물건은 쉽게 버려지지 않는다는 것이 흔한 경험이다. 다만 이것을 판매 문구로만 쓰면 금방 공허해진다.
서윤의 여름 제품 노트
충전지는 먼저 늙는다
10월 초, 색과 마감까지 정하고 나서야 서윤은 충전지 칸을 다시 들여다봤다. 계기는 도경이었다. 도경의 침대 머리맡에는 3년 전에 산 충전식 독서등이 있었는데, 요즘은 한 번 충전으로 사흘을 못 간다고 했다. 몸통은 멀쩡했고 불빛도 그대로였다. "충전지만 갈면 되는데, 이게 열리질 않아."
서윤은 이 장의 모형으로 E 라이트를 계산해 봤다. 정격 500회짜리 충전지에 하루 1.5시간이면 약 110번 충전하고, 80%가 되기까지 2.7년쯤이다. 그다음으로 약한 목 관절도 8년을 넘겼다. 그날 저녁 서윤이 이 결과를 보여 주자 책방 E 주인은 개업 때부터 하던 말을 다시 했다. "선물이 서랍에 들어가면 안 돼요. 오래 써야지." 2.7년이면 10주년 선물이 13주년 전에 서랍에 들어간다는 뜻이었다.
태오와 함께 시안 셋을 분해해 봤다. 9장에서 정한 대로 몸통은 스냅핏으로 닫고 나사는 충전지 칸 하나만 남겼으니 구조는 시안 C에 가까웠다. 다만 충전지가 아직 기판에 납땜되어 있었다. 서윤의 선택은 충전지를 커넥터로 연결하고, 그 칸을 몸통 아랫면에 두는 것이었다. 태오가 덧붙였다. "나사 머리는 제일 흔한 십자로. 10년 뒤에 그 집 서랍에 있는 드라이버로 열려야 해요." 재활용 표에서는 확산판 접착이 등머리를 함께 끌어내리는 것이 보였다. 버튼을 윗몸통과 한 번에 이색 사출하면 조립이 준다는 공장의 제안도 같은 이유로 거절하고, 9장대로 6장의 오목한 버튼을 따로 끼우는 부품으로 지켰다. 확산판은 등머리 테두리에 걸어 끼우기로 했다.
예시값으로 계산한 전과정평가에서는 막대의 절반 넘게가 기판·LED·충전지의 재료 단계였다. 사용 단계의 전기는 얇았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오래 쓰게 하는 거네요." 포장은 블리스터 시안을 버렸다. 계산대 옆에 쌓고 선물로 건넬 물건이라 매장에 걸 필요가 없었다.
>PC+ABS< 등)를 새긴다. ③ 포장: 블리스터 없이 종이 상자 + 종이 받침, 제품 둘레 여유 5 mm, 재료는 종이 한 가지. 설명서는 따로 넣지 않고 상자 안쪽 면에 인쇄한다. ④ 수명 어림(모형): 정격 500회 충전지, 하루 1.5시간 사용 시 약 2.7년에 80%. 예시값 LCA(가상)로 본 E 라이트 한 개는 만들기·운송·폐기 약 2.0 kg CO₂e에 사용 1년 0.25 kg CO₂e이고, 만들기의 4분의 3이 재료 단계다.핵심 정리
- 제품의 수명은 갈 수 없는 부품 가운데 가장 먼저 닳는 것이 정한다. 그 부품을 갈 수 있게 하면 수명이 몇 배로 늘어난다.
- 리튬이온 충전지는 충전 횟수(사이클 노화)와 시간(달력 노화) 두 가지로 늙고, 열과 만충전 상태에서 빨라진다. 흔히 처음 용량의 80%를 수명의 끝으로 센다. 충전지는 소모품으로 설계한다.
- 수리성은 분해 깊이, 도구, 이음 방식, 부품과 정보의 공급으로 따진다(EN 45554). 자주 갈아야 할 부품만 가장 얕은 곳에, 흔한 도구로 열리게 둔다.
- 재활용은 표시가 아니라 수거·분쇄·선별의 공정이다. 떼어 낼 수 없게 붙은 다른 재료, 도장과 도금, 선별되지 않는 색이 재생 원료를 버리게 한다. 재료 표시(ISO 11469)와 원료 착색이 돕는다.
- 전과정평가(ISO 14040/14044)는 원료·생산·운송·사용·폐기를 모두 센다. 기능 단위를 "1년 사용"처럼 기능으로 잡아야 수명의 차이가 보인다.
- 만들기 단계가 큰 제품(충전식 소형 전자제품)은 오래 쓰게 하는 것이, 사용 단계가 큰 제품(전기 가전)은 효율이 가장 큰 효과를 낸다.
- 포장은 그 포장이 해야 할 일(보호, 정보, 진열, 선물)에서 출발해 크기와 재료 종류를 줄인다. 부피는 운송 효율을 바로 바꾼다.
확인 퀴즈
1. 어떤 충전식 손전등은 LED가 20년, 스위치가 15년, 충전지가 3년을 버틸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지는 접착되어 있어 갈 수 없다. 이 손전등의 수명을 가장 크게 늘리는 설계 변경은?
2. 정격 충전 횟수가 500회인 충전지를 넣은 기기를 거의 쓰지 않고(1년에 10회 충전) 볕 드는 창가에 두었다. 이 충전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3. 몸통 전체를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라고 표시했다. 이 표시에 대해 가장 알맞은 지적은?
4. 예시 전과정평가에서 제품 X는 배출의 80%가 사용 단계(전기)이고, 제품 Y는 80%가 재료와 생산 단계다. 두 제품의 수명을 똑같이 두 배로 늘렸을 때 1년당 배출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